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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선교 소식(37호)
2020-03-24 22:15:26
백기현
조회수   219

무지개 선교편지(37호) 2월에 드리는 선교 편지

지난 2000년 5월 4일, 말레이시아에 선교사로 들어와 이 땅의 사람들을 사랑하며 복음을 전한 지 어언 20년째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벅찬 감동과 은혜의 삶을 살았던 것은 후원하는 교회와 헌신된 성도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확산되어 우리들의 일상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바이러스 때문에 지구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나아가 정상적인 교회 활동까지 멈추게 하고 있으니, 하나님의 깊은 뜻이 어디에 있는 지 떨리는 마음입니다.   

말레이시아는 비교적 차분합니다. 길거리나 쇼핑몰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코로나 확진자는 22명이며 20명이 완치되었습니다.

2020년은 저에게 아주 특별합니다.  ‘기독교 대한 감리회 말레이시아 선교사회’ 선봉에 서서 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헌신과 봉사를 주도하는 회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20년 시작과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의 악재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올 해 첫 행사로 3월 2일부터 4일까지 열기로 했던 전도 세미나 및 말레이시아 선교 20년 이상 되는 시니어 선교사들을 위한 축하 대회가 무산되었습니다. 행사를 며칠 앞두고 취소되면서 금전적인 손실과 큰 기대를 하였던 회원들의 심리적인 허탈감이 큽니다. 이미 준비를 마친 시니어 축하대회는 차후로 연기된 상태입니다. 바이러스 하나로 인하여 서로가 서로를 기피하는 불편한 진실을 언제까지 끌고 다녀야 할지 참으로 걱정입니다.  

복음전선에 또 하나의 장애물이 있습니다. 이미 말레이시아는 회교권이며 복음전도의 자유가 제한적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한국 선교사들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면서 이슈화하는 회교권 지도자들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단기선교팀들이 다녀간 말레이시아 사진들이나 한국 기독교 방송에 방영되었던 동영상들이 온라인에 떠돌면서, 이슬람 지도자들이 이를 다운로드하여 회교도들 교육이나 한국 선교사들 동향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 기독교 단체들의 사진과 동영상들이 현장에서 일하는 일꾼들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에 올린 말레이시아와 관계된 동영상들을 모두 삭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아가 마하티르 수상이 사임하면서 새롭게 부각되는 차기 수상이 이슬람 강세주의자라서 더더욱 기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공통적인 사명과 목적을 공유한 하나님의 일꾼들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며 복음전선을 잘 구축해야 하는 긴박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보안 철저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올 해의 선교 방향도 예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변함없는 인도인과 원주민 선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 인도인 선교/기쁨의 집

방과 후에 열리는 튜션과 음악교실은 현재 25명정도가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청소년 성경공부로 10여명이 모이며 주일에는 40여명의 아이들과 교회학교 예배를 드립니다. 기쁨의 집은 인도인들을 교회로 등록시키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 빈민들 대부분이 인도인입니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스스로 소외감을 갖고 교회로 나가는 것을 꺼려 합니다. 기쁨의 집은 모두가 어렵고 가난하며 소외된 사람들이 모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회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이 달에는 두 가족 12명이 세례를 받는 감격을 함께 하였습니다. 영어성경 캠프, 성경 퀴즈대회, 가족 수련회, 운동회, 색칠대회, 스토리텔링 대회 등등 앞으로 계획된 행사들이 많습니다. 

  1. 원주민 선교

말레이시아에 처음 들어왔을 때 고참 선배 선교사가 한 말이 떠오릅니다. 선교는 실패도 성공도 없다. 원주민 선교는 필수과목이다”

20년이 지나 돌이켜 보니 틀림이 없는 말입니다.  그 동안 실패한 것도 없으며, 그렇다고 자랑할 만한 성공도 없습니다. 이 땅에 살면서 이 땅의 본래 주인을 등한 시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숫자가 얼마가 되든지 주님이 제자들을 섬겨주었듯이 우리가 섬겨야 할 사람들입니다. 선교원을 통하여 아이들 기초 교육에 힘쓰고, 초등부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영어성경공부를 하면서 복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아가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영적인 자녀로 입양된 아이들도 있습니다.

3월 4일부터 6일까지 ‘원주민 선교원 교사 세미나’를 합니다.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도 세미나가 취소되면서 이미 예약된 환불 불가 호텔을 활용하는 긴급 처방 세미나입니다. 원주민 교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오직 주님께 영광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0. 2. 27 말레이시아 이포에서 백기현/김영란

 

  1. 기도 제목입니다.
  1. 코로나 바이러스가 속히 종식되고 지구촌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2. 말레이시아 새로운 수상이 이슬람 강성이 아니기를 바라며, 기독교 탄압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3. 기쁨의 집 아이들이 주일 예배에 더 열심을 내기를 기도합니다.
  4. 3월 4일부터 있을 원주민 교사 세미나가 은혜롭게 진행되기를 기도합니다.
  5. 원주민 선교원에 필요한 냉장고와 교구 등 각종 필요를 위해 기도합니다(70만원)
  6. 원주민 마을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합니다(2000만원)
  7. 말레이시아 선교 후원자들이 정지하는 일이 없고 지속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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