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기도 : 다함께

찬 송 : 208장 내 주의 나라와

기 도 : 맡은이

성경봉독 : 고린도전서 12: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교회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정의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일반적으로 교회를 건물로 생각하지만 ‘건물로서의 교회’는 본질적인 정의라기보다는 외형적인 정의입니다. 교회의 본질적 정의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입니다.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베드로의 고백을 ‘교회의 반석’으로 삼으셨습니다. “…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태복음 16:15-18)

가톨릭은 이 본문에서 베드로를 교회의 반석으로 해석하고 교회의 정통성을 예수-베드로-교황으로 구성합니다. 그러나 프로테스탄트는 ‘교회의 반석’을 베드로가 아니라 ‘베드로의 신앙고백’으로 해석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을 교회의 가장 본질적인 성립 요건으로 생각합니다. 존 웨슬리도 교회를 ‘참 믿는 이들의 공회’로 규정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최우선으로 강조합니다.

성경에는 교회에 관한 많은 은유(metaphor)가 등장하는데,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은유를 선택하여 고백합니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교회의 은유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교회’,(갈 3:29)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고전 6:15) ‘그리스도의 성만찬적인 몸으로서의 교회’,(고전 10:16-17) ‘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교회’,(고후 11:2) ‘하나님의 건물로서의 교회’,(고전 3:9-15) ‘그리스도의 편지로서의 교회’(고후 3:2-3) 등이 있습니다.

이 많은 은유에서 <감리회 신앙고백>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를 고백합니다. <감리회 신앙고백> 6조는 교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우리는 예배와 친교, 교육과 봉사, 전도와 선교를 위해 하나가 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믿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깊이 교통하면서 영적 생명을 늘 공급받고,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뜻을 전하고 행해야만 합니다.

<감리회 신앙고백>은 교회의 정의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고백하고, 교회의 사명을 예배와 친교, 교육과 봉사, 전도와 선교로 고백합니다.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이고, 교회는 예배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와 더불어 교회의 중요한 사명은 ‘친교’입니다.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친교의 근거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귐과 친교’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상호내재/상호소통(perichoresis)을 통하여 펼치시는 삼위일체적 사귐과 친교가 교회 안에서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회는 예배와 친교와 더불어 교육과 봉사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공부와 교리 공부를 끊임없이 베풀어서 교인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적합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봉사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2:17)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봉사의 근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섬김의 삶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중요한 사명은 주님의 지상명령인 전도와 선교입니다. 전도는 비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면, 선교는 다양한 사회적 활동(봉사)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은 ‘하나님의 나라’였으므로 교회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며, 또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정의합니다. 교회는 예배와 친교, 교육과 봉사,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을까요? 그리스도교 전통은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를 통하여 하나의 교회, 거룩한 교회, 보편적 교회, 사도적 교회를 교회의 속성(표지)으로 고백합니다. 이 신조는 교회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수많은 교회가 존재하고 있지만 교회는 하나이고, 교회의 구성원들은 죄인들이지만 교회는 거룩하고, 다양한 교회들이 존재하나 교회는 보편적이며, 교회는 사도적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는 이 네 가지 표지를 교회의 속성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중보 기도 : 하나님 나라와 정직한 교회와 행복한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마침 기도 : 주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