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 평신도 전문성의 선교화
조용한 기도 : 다함께
찬 송 : 502장 빛의 사자들이여
기 도 : 맡은이
성경봉독 : 고린도전서 9장 22-23절
“약한자들에게 내가 약한자와 같이된 것은 약한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
한국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듯이, 한국교회도 초고령 공동체가 되어가면서 연령층의 구조가 역삼각형의 모습을 보입니다. 젊은이들은 교회에 색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서 떠나가고 있고, 초등학교 시절에 교회 생활에 열정적이었던 학생 중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으며, 교회학교는 전체적으로 크나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젊은이들은 사회적 공공성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실현하려는 관심은 많아집니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4』에 있는 아래의 글은 한국교회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3040세대는 기존의 교회 내부 활동보다는 교회 밖 사회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전통적인 교회 활동보다는 사회적 실천에 관심이 많다. 사회적, 공적 가치를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교회를 더 선호한다. 따라서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사회봉사 활동의 장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한 하나님의 나라는 사회적 공공성과 거리가 없으며, 사회적 공공성을 높이고 확장/심화시키는 것이었는데, 한국교회의 젊은층은 교회와 사회적 공공성 사이의 거리감을 짙게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평신도들이 예배에 참여하고 교회를 위하여 봉사하는 수동적 신앙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능동적 신앙생활의 길을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신도는 전문성이 있는 일들을 직업으로 삼아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어 가는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어느 특정한 직업적인 일과 복음을 접목하는 영성에 있어서 탁월한 사람은 수도사라기보다 그 직업의 전문가이면서 그리스도인인 평신도입니다. 평신도들이 자신의 직업의 현장에서 깨닫고 경험한 전문적 지혜와 신앙적 지혜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소중한 보물입니다. 존 웨슬리가 평신도 설교자를 세워 초기 감리교회의 성장과 성숙을 견인하였다면, 존 웨슬리의 후예들인 이 시대의 감리교회는 평신도들의 온몸과 삶에 녹아있는 신앙적 지혜와 전문적 지혜(지식)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선교화(宣敎化)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가 속한 지역의 공동체와 지역민들에게 전문적 지식/지혜와 더불어 신앙적 지혜(영적 지혜)를 베풀어 준다면 그 지역에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고, 평신도들의 수동적인 신앙생활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신앙생활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많은 교회가 지역을 섬기는 행사를 열고 있으나 그 행사의 대부분은 주로 고아원, 양로원, 다문화 가정에 집중하면서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자선적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웨슬리의 어머니 수잔나는 창세기를 가지고 철자법, 독서법을 익히도록 지도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이 민족교육과 신앙교육을 통전하였듯이, 수잔나는 일반적 공부와 성경 공부를 통전하였습니다. 즉, 세상적 지혜와 신앙적 지혜를 통전하였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부모님들은 자녀의 일반적 공부는 학교의 선생님에게 위임하고, 신앙적 교육은 교회학교의 선생님에게 위임합니다. 필자는 강의실에서 신학도들에게 학생을 대상으로 설교할 때 예화를 먼 곳에서 찾지 말고 설교를 듣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교과서에서 예화를 가져오도록 하라고 주문합니다. 교회학교 전도사님과 교사들의 책상에는 성경책과 더불어 학생들의 교과서가 나란히 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 시대의 교회는 이것과 저것을 분리하는 'either/or'의 사유 방식이 아니라 이것과 저것을 아우르는 'both/and'의 사유 방식이 더 적합하며, 성(聖)과 속(俗)을 나누는 이분법적 삶이 아니라 성과속을 통전하는 통전적 사유와 삶을 요구합니다. 또한 육적 지혜(직업적 전문성)와 영적 지혜(신앙적 지혜)를 등급화하지 않고 아우르는 통전성이 요구되며, 성직자와 평신도를 수직적 구조로 계급화하는 제도/직제 중심을 넘어서 기능 중심의 실용적 목회를 지향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평신도들은 삶의 현장에서 신앙적 감수성으로 자신의 직업을 수행하는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평신도들이 보석같이 다듬은 직업적 전문성은 신앙적 지혜와 더불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 땅에 평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값진 씨앗들입니다. 이 씨앗들이 지역사회에 심어지고 풍성한 열매를 맺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쓰임받을 수 있도록 교회는 고민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고백합니다. "약한자들에게 자신이 약한자와 같이 되고, 여러 사람에게 여러모습이 된 것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라". 이 시대의 교회는 지역에 따라 약한 자가 되기도 하고 여러 모양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교회를 위하여 평신도들의 영성은 이제 어두운 지하동굴에서 밖으로 나와 이 세상에 빛을 비추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 세상을 샬롬의 세계로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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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찰을 위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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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 기도 : 하나님 나라와 정직한 교회와 행복한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마침 기도 :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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