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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월례회공과
2025-10-04 11:31:06
서현경
조회수   112

10월 - 보편적 교회

 

조용한 기도 : 다함께

찬 송 : 211장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기 도 : 맡은이

성경봉독 : 누가복음 장 51-53

 

그가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교회의 표지 중에서 세 번째는 '보편적인 교회'입니다. '보편'(普遍)의 사전적 의미는 모든 것에 두루 미치거나 공통되는 속성이나 사항을 뜻하며, 라틴어로는 전체를 지향하고 모든 것을 포괄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교회는 보편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시고,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생명을 위한 십자가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고, 성령 하나님께서는 전 피조물에 현존하시고 함께 하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보편적이시고,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는 보편적인 나라이므로 교회는 보편적인 교회가 되어야 하고, 이 세상에 보편성을 현실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트만에 따르면 교회는 그 자체로 보편적이지 않고 단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보편적이라고 주장합니다. "교회는 그 자체에 의해서 보편적이고 일반적이고 전체에 연결되지 않는다. 다만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보편적이다"라고 말합니다. 안디옥의 이그나티우스(Ignatius)도 예수 그리스도가 어디에 계시든지 그곳에는 보편적인 교회가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교회가 지니는 보편성의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이므로 교회의 보편성을 위하여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은 유대인이라는 특수한 민족을 넘어 이방인으로, 부자를 넘어서 가난한 자들로까지 지평이 확장되어 모든사람에게 보편 타당한 보편성을 지닌 가르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특정한 민족이나 계층에게 기울어지지 않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존중받는 평등하고 보편적인 나라였습니다.

 

예수님이 알려주신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에서 오늘의 세상을 바라본다면, 평등하기보다는 울퉁불퉁합니다. 경제적으로는 강대국과 부자에게로 기울어져 있고, 힘에 있어서는 국민보다는 권력을 잡은 특권층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현대 국가는 부자에게 기울어져 있는 경제적인 측면을 평등하게 만들기 위하여 사회복지 정책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사회복지는 강한 자들이 누리는 혜택을 약한 자들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약한 자들의 편에 서서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 갑니다.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사회복지 정책은 부유한 사람들로부터 많은 세금을 받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베푸는 정책을 지향합니다. 사회복지 정책은 보편적인 세상을 위하여 가난한 자들을 편드는 당파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도 보편적인 나라이지만,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보편성을 이루기 위하여 '당파성'을 실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같이 사회의 중심부에 있는 종교적 지배자들의 입장을 편들기보다는 그들에 의하여 버림받고 천대받던 죄인, 세리, 가난한 자들과 같이 주변부에 있던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들을 편드는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 예수님은 보편성을 이루기 위하여 당파성을 선택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9장에 보면, 예수님은 재물이 많은 청년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예수님은 부자청년의 삶이 사회의 중심부에 속하여 있으면서 기우뚱한 세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말씀하시면서 가난한 자들을 편드십니다. 이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보편적인 세상을 위하여 당파적 실천을 선택하십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몰트만은 이렇게 말합니다. "전체가 분열 상태에 처해있을때 교회가 우선적으로 잃은 자와 거부된 자 그리고 억압당하는 자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한에 있어서 교회는 전체에 연결되어있고 또한 보편적이다." 교회의 보편성은 잃은 자와 거부된 자와 억압당하는 자들의 이익을 추구할 때 이루어진다고 몰트만은 강조합니다. 교회는 당파성을 실천함으로 보편성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을 임신한 마리아는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어 버리시고, 권세있는 자를 위에서 내리 치시고,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십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께서는 비천한 자는 높이시고, 주리는 자는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신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하여 중심부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의 편을 드십니다. 감리교회의 모든 평신도는 비천한 자와 주리는 자를 편드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해야 하고, 예수님께서 일깨워주신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기 위하여 당파적 실천을 수행하여 보편성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성찰을 위한 질문

  • 보편성을 이루기 위해 어떤 당파적 실천을 할 수 있을까요?

중보 기도 : 하나님 나라와 정직한 교회와 행복한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마침 기도 :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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