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 그리스도의 삼중직
조용한 기도 : 다함께
찬 송 : 80장 천지에 있는 이름 중
기 도 : 맡은이
성경봉독 : 요한1서 2장 27절
“내가 주께 받은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존 웨슬리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설교하면서 ‘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만 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에서 하신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이 세상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대제사장으로서의 직무이지만, 주님은 선지자와 왕의 직무도 수행하셨습니다. 그래서 존 웨슬리는 그의 표준설교 31번 <믿음을 통해 세워지는 율법2>(The Law Established through Faith II)에서 우리는 ‘대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만이 아니라 ‘예언자로서의 그리스도’와 ‘왕으로서의 그리스도’도 설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스도를 설교한다는 것은 …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대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에 대해서만 설교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설교가 이런 사제적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한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것과 함께 하나님으로 부터 오사 우리에게 지혜가 되시고 … 우리를 모든 진리로 인도하실 하나님의 예언자로서의 그리스도에 대해서도 설교해야 합니다. 또한 … 본디 피조된 대로 그들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키시며, 만물을 당신 자신에게 복종케 하실 때까지, 모든 죄를 완전히 추방하고 영원한 의가 임할 때까지, 모든 믿는 자의 마음속에서 다스릴 영원한 왕으로서의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해서도 설교해야 합니다.(아드폰테스 웨슬리, [그 길: 웨슬리 표준설교 읽기])
예언자로서의 그리스도, 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 왕으로서의 그리스도는 기독교 전통에서 <그리스도의 삼중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삼중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언자로서의 직무, 제사장으로서의 직무, 왕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셨음을 의미합니다. 구약성서의 예언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달하면서 그들의 불신앙과 무지를 깨우쳐 회개하게 하고, 믿음의 길을 걷도록 해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인류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가르쳐 주셨고,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는 예언자의 직무를 수행 하십니다. 구약성서에서 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지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였을 때 희생제물(속죄물)을 드려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중보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희생제물(속죄물)로 드려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화해시키고 영원히 살아계셔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는 중보자로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십니다. 구약성서에서 왕은 백성을 통치하고 다스리는 존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죄(사탄)를 추방하고,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키시고, 믿는 자들의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왕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삼중직’이라는 개념은 16세기 종교개혁자들에 의하여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종교개혁이 발생하기 오래전에 가이샤라의 유세비우스(Eusebius)는 예수 그리스도는 선지자, 제사장, 왕이라고 이미 주장하였지만, ‘그리스도 삼중직’의 체계적인 발전은 종교개혁, 특별히 존 칼뱅(John Calvin)에 의하여 이루어졌습니다. 마틴 루터는 그의 글, <그리스도인의 자유>(1520)에서 그리스도의 이중직(왕의 직무와 예언자의 직무)을 이야기합니다. 루터의 영향으로 칼뱅도 초기에는 그리스도의 이중직을 주장하였지만, 후에 마르틴부처(Martin Bucer)의 영향을 받아서 그의 책, 『기독교강요』에서 ‘그리스도 삼중직’을 심도 있게 발전시켰습니다. 존 웨슬리도 그리스도의 이중직을 넘어서 예언자, 제사장, 왕의 직무, 세 가지 직무를 수행하신다는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수용하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설교해야만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1930년에 선포된 <교리적 선언>의 2조에서 그리스도의 삼중직에 대하여 고백합니다. “… 우리의 스승이 되시고 모범이 되시며 대속자가 되시고 구세주가 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스승과 모범은 예언자로서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으로 읽을 수 있으므로 <교리적 선언>은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고백합니다. 1997년에 선포된 <감리회 신앙고백> 2조는 “…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승천 하심으로 대속자가 되시고 구세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셨다는 고백은 예언자로서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으로, 구세주라는 고백은 왕으로서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가장 중요한 신앙고백이라 할 수 있는 <교리적 선언>과 <감리회 신앙고백>은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께서 수행하신 세 가지 직무에 참여해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구약성서에서 예언자, 제사장, 왕은 ‘기름 부음 받은 자’들로서 각각의 기름 부음을 받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한 번에 예언자, 제사장, 왕으로서 기름 부음 받았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존재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삼중직에 참여해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의 각 지체로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있음으로 그리스도의 삼중직에 참여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아야 합니다. 오늘의 본문, 요한1서 2장 27절 말씀에 보면, 그리스도인은 주님께 기름 부음을 받았고, 그 기름 부음이 그리스도인의 안에 거하고 있으며, 그의 기름 부음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안에서 거하면서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삶 속에서 이어가야 합니다.
✐ 성찰을 위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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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 기도 : 하나님 나라와 정직한 교회와 행복한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마침 기도 :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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