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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월례회공과
2026-09-05 09:31:25
서현경
조회수   5

9월 -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

조용한 기도 : 다함께

찬 송 :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기 도 : 맡은이

성경봉독 : 마가복음 119-10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 지르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9월은 풍성한 열매를 눈앞에 둔 계절입니다. 들판은 이미 충분히 무르익어 절정을 이루지만, 이 시기는 동시에 무엇이 진정한 알곡이고 무엇이 버려야 할 껍질인지를 냉철하게 분별해야 하는 결단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무성했던 여름의 성장 뒤에, 이제는 남길 것과 내려놓을 것을 가려내야 하는 계절입니다. 이런 9월의 시간 속에서 마가복음 11장을 읽으면,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시는 예수님의 걸음이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옵니다.

 

마가복음 11장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으로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영광의 입성'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예수께서 성에 들어오실 때, 사람들은 겉옷을 길에 펴고 나뭇가지를 흔들며 외쳤습니다.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이 외침은 기쁨과 기대, 환영으로 가득 찬 소리였습니다.

 

그러나 마가복음은 이 장면을 단순한 축제의 절정으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입성은 예수의 십자가를 향한 마지막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예수는 당시 권력과 무력을 상징하는 군마나 전차 대신, 아직 아무도 타지 않은 나귀 새끼를 타고 성으로 들어오십니다. 이는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겸손하여 나귀를 타셨다."

예수님의 왕 됨은 세상이 기대하는 힘과 위엄의 방식이 아니라, 겸손과 평화 의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맞이하던 군중과 제자들은 이 차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 습니다. 그들이 외친 "호산나"는 본래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간절한 기도의 말이었지만, 그 기도 속에는 정치적 해방과 즉각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가 섞여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를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메시아로 환영했지만, 자신들의 삶과 신앙을 변화시키는 주님으로 맞이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들어오신 뒤, 곧바로 성전을 향해 가십니다. 그리고 마가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사 모든 것을 둘러보시고..."(11:11)

예수는 즉시 말씀하거나 행동하지 않으십니다. 먼저 바라보십니다. 무엇이 하나님 나라의 열매이고, 무엇이 속이 비어 있는 껍질인지 살피십니다. 마치 9 월의 농부가 수확을 앞두고 밭을 조용히 둘러보듯, 예수께서는 성전과 그 안에 담긴 신앙의 모습을 깊이 들여다보십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어떤 마음으 로 맞이하고 있는가. 찬양과 환영은 풍성하지만, 삶의 방향은 여전히 나 중심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 예루살렘 입성 이야기는 환호의 기록이 아니라, 기대와 오해가 교차하는 자리에서 드러나는 신앙의 실상을 보여줍니다.

 

마가복음 11장의 예수는 군중의 기대에 머무르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침묵 속에서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십니다.

9월은 신앙을 점검하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무엇을 열매로 남길 것인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를 묻게 되는 시간입니다.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신 예 수는 오늘도 우리의 삶의 문 앞에 서 계십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우리는 그분을 어떤 왕으로 맞이할 것이고 그분의 길을 어디까지 함께 걸어갈 것인가.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지금 우리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환호하는 신앙에서 따르는 신앙으로 옮기기 위해 필요한 변화는 무엇이라고 느끼시는지요?

 

중보 기도 : 하나님 나라와 정직한 교회와 행복한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마침 기도 :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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